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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부의 듣는 춤, 보는 소리 <영무>

경남 밀양에서 중요무형문화재 백중놀이 공연이 열리면 양반춤과 범부춤, 북춤 등 선조의 내면세계를 춤사위로 표출시켜 남성적인 기품이 살아있는 밀양 백중놀이 예능보유자 하용부(57)선생.

그는 5살 때부터 소문난 명무(名舞)였던 조부 하보경(1906~1998)을 따라 한쪽 팔을 슬며시 들어 올리며 거침없는 활갯짓과 커다란 북을 엇박자로 치며 기우뚱 걸음을 내딛는 우리의 춤을 익혔다.

하 선생은 6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양반춤, 범부춤 등을 사사했고, 2002년 예능 보유자로 한국적인 양식을 고민하는 무대라면 어디든 서슴지 않고 찾아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한국 남성 춤의 진수로 불려오고 있다.

몸의 시인으로도 불리며, 현역 춤꾼 중에 신명으로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는 그의 춤은 활개를 쉼 없이 들어 올리며 편한 호흡과 같이 어깨선을 따라 부드러운 손이 하늘을 추켜올리고 버선발을 주춤주춤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해 장난기 가득한 취임 새로 살아 숨 쉬는 춤의 계보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그는 "91세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 해 전, 음력 715일 밀양 백중놀이 때 걷지도 못하는 할아버지를 업어다가 무대에 얹어 놓았는데, 저는 그날 할아버지 춤의 끝이 91세 노인이 보여줬던, 기교도 없고 움직임도 거의 없는 춤이었지요. '달관의 춤'이러고 말했다.

하 선생은 '밀양전통예술촌'을 운영하며 한국의 ''을 알리며, 우리의 춤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함께 세계적인 무대에도 섰다.

그의 첫 작품은 안무가 겸 배우로 참여했던 '오구-죽음의 형식'에 이어 '죽은 영혼' '길 떠나는 가족' '어머니' '일식' 등 안무가로서 오늘은 전통문화의 꽃인 우리의 춤과 예술의 혼 횃불을 높이 지피며 춤판과 연극판을 넘나들고 있다.


공연문의: 02-2263-4680 공연기획 MCT

예매: http://www.hanpac.or.kr/hanpac/program.do?tran=play_info_view&playNo=130611155730283